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022년 본격 도입될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인근 일반계고 학생들이 공동 참여할 수 있는 130개 강좌를 거점학교 43교에 개설해 배우고 싶은 공부, 마음껏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해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진로가 같은 학생들이 학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재 일반계고 68개교 1804명 학생들이 참여 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강좌를 신청해 이수할 수 있으며 수업은 주로 수요일 방과 후 또는 토요일 오전에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다양한 학생들의 요구와 수준을 더 세밀하게 반영해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고급수학, 물리실험, 비교문화, 과제연구, 글로벌경영, 심리학 등 과목을 중심으로 개설했다. 특히 올해는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인근 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던 교육과정을 실시간·양방향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교실온닷(교실ON.)'을 운영한다. 이는 IT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학교에서 일과시간 중에 다른 학교로 이동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고 원하는 과목을 마음껏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으로 국제정치, 중국어회화, 고급물리, 프로그래밍, 논술, 철학 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교실온닷(교실ON.)'에 접속하면 발언권 요청, 채팅, 퀴즈, 파일공유 등 실시간 다양한 학습경험을 할 수 있다. 학교 간 공동으로 운영하는 수업은 모두 기존의 강의식에서 탈피해 학생 참여 및 활동 중심으로 진행되며 성적을 소속 학교로 보내면 학교생활기록부에 이수 내용이 그대로 기록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학교에 다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은 어디서나, 원하는 시기에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의 장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2022년 본격 도입될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