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기형으로 고통 받던 베트남 자매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새로운 얼굴을 되찾았다.
4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한기환 구순열·얼굴성형센터장은 지난 2월 국제로타리3700지구와 해외의료봉사를 위해 베트남 세계로병원을 방문했다 휴엔(11), 이엡(6) 자매를 만났다.
자매의 엄마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두 딸 모두 얼굴 기형으로 고통 받자 마지막 희망으로 세계로병원을 찾은 것이다.
자매는 눈, 코, 입, 광대 등 얼굴 전체가 기형인 '트리처콜린스증후군(Treacher Collins Syndrome)'과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동산병원과 국제로타리3700지구는 지난달 28일 자매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기환 교수의 집도로 얼굴을 복구하기 위한 광대와 코를 개전했고 구순구개열 수술도 진행했다. 자매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휴엔양은 "동생과 저의 일그러진 얼굴을 치료해주신 한국 의사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베트남으로 돌아가면 훌륭한 사람이 돼 한국 분들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기환 센터장은 "아이들이 얼굴 기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의 문제를 없애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잘 성장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의 어려운 환우를 돕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로타리3700지구는 7월 1일 반용석 총재의 취임을 기념해 베트남 자매의 수술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