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는 ‘진달래꽃’이다.
KBS 1TV가 한국 현대시 탄생 100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 ‘시인만세’ 방송에 앞서 인터넷과 우편엽서, 면접을 통해 벌인 조사 결과다. 1만8298명이 참여한 ‘국민 애송시’ 설문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1557표로 1위를 차지했다.
윤동주의 ‘서시’는 1377표로 2위에 랭크됐고, 김춘수의 ‘꽃’(667표), 윤동주의 ‘별 헤는 밤’(409표), 천상병의 ‘귀천’(372표) 등이 톱5를 형성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288표), 이형기의 ‘낙화’(282표), 정지용의 ‘향수’(244표),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220표), 김소월의 ‘초혼’(194표)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시인 179명이 참여한 설문에서는 ‘서시’가 가장 많은 28표를 얻었다. 이어 김춘수의 ‘꽃’과 한용운의 ‘님의 침묵’(각 21표),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와 김소월의 ‘진달래꽃’(각 19표) 등이 주목받았다.
유치환의 ‘깃발’(14표), 박목월의 ‘나그네’(12표), 정지용의 ‘향수’와 서정주의 ‘동천’(각 11표), 김수영의 ‘풀’(8표) 등도 순위에 들었다.
한편, 15일 오후 1시30분에 방송되는 ‘시인만세’에는 시인 고은, 김남조, 황금찬, 문정희, 정호승, 도종환, 나희덕, 장석남, 신용목씨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