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이후 젊은층의 선거 참여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침 6시에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5명의 학생들이 선거를 하러 왔다. 1~2학년 생으로 보였는데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   8일 오전 대구 북구 신암1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의 풍경을 이렇게 말했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전국 3512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뤄지는 가운데 경북대학생들이 자신의 '한표' 행사를 위해 투표장으로 일제히 몰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선거 참여의 중요성이 젊은층 사이로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경북대 정문 원룸촌 사이에 위치해 있는 신암1동행정복지센터는 투표함이 설치된 2층에서부터 1층까지 20대로 보이는 젊은층이 선거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벼운 옷차림에 백팩을 맨 이들은 모두가 경북대학생들로 주소가 다른 지역으로 돼 있어 부득히 사전투표일에 이곳을 찾은 것이다. 선거를 마치고 내려온 일부 학생들은 인증샷을 찍은 뒤 그 자리에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경북대 북문 인근 원룸촌 사이에 위치해 있는 산격3동주민센터도 투표함이 설치된 2층에서부터 1층까지 선거하러 온 경북대생들로 가득했다. 친구 또는 연인끼리 선거를 하로 온 학생들은 투표를 한 뒤 1층에서 누구를 찍었는 지 물어보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경북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이철수(27)씨는 "투표를 해야하는데 집이 서울이라 친구와 함께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예전부터 선거에는 꼭 참여를 해왔는데 이번만큼은 많은 대학생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등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다.  이씨와 함께 온 이지호(27·화학공학과 4학년)씨는 "예전에는 솔직히 선거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책임감 있는 국민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렇게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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