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반세기 신화 소설가 최인훈(72)씨의 문학 50년을 돌아보는 심포지엄이 21일 열린다. 21세기에 다시 읽는 최인훈 문학의 문제성과 현재성을 묻는 발표와 토론이 개최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최인훈 전집’ 간행 경과도 함께 보고된다. ‘광장’(1960), ‘회색인’(1963), ‘서유기’(1966), ‘화두’(1994) 등 그의 자취가 담긴 문학이 15권 전집으로 나온다. ‘최인훈 전집’은 1980년 12권 세트로 간행된 이후 28년 만에 나온 판형이다. 1차 전집 간행 이후 발표된 장편 ‘화두’, 산문집 ‘길에 관한 명상’을 추가하는 한편, 기존 전집의 편집상 오류와 오기도 바로잡았다. 1960년 10월 ‘새벽’지에 실린 소설 ‘광장’은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전근대적인 상황과 억압받는 이데올로기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렸다. 분단 현실에 대한 의미 있는 문학적 증언으로서, 역사적 사유로서 존재 가치를 지닌다. ‘광장’은 고등학교 교과서 최다 수록작 기록을 세웠다. 2004년 국내 문인들이 뽑은 한국최고의 소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소설 중 가장 많이 해외로 번역 소개된 작품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광장/구운몽’(428쪽), ‘회색인’(416쪽), ‘서유기’(384쪽), ‘화두1·2’(1권 544쪽, 2권 620쪽)가 먼저나왔다. ‘화두1·2’(1만4000원) 외 3권 각 1만원, 문학과지성사 2009년 상반기 전집 출간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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