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이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여학생 일기' 독후감상문 공모전을 열고 응모작을 접수한다. 이번 '여학생 일기' 독후감상문 공모전은 올해로 73주년을 맞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린이·청소년들에게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의 생생한 대구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역사적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여학생 일기'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재학중이던 한 여학생이 11개월 동안 쓴 일기로, 일본의 오타 오사무 교수(교토 도시샤대학교)가 2007년 서울의 한 헌책방에서 찾아냄으로써 그 존재가 알려졌고 대구교육박물관에서는 지난 6월 15일 개관과 함께 복제본을 제작해 전시하고 번역본을 출간했다. 1930년대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에 의한 세뇌교육과 일본인 교사가 학생들의 일기 내용까지 매일 검열하는 상황에서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다 적을 수는 없었지만, 일기장에는 학교생활의 일상적인 모습과 함께 당시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공모전은 초등부와 중·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중·고등부로 나뉘어 운영되며 우수작품은 대구시교육감상 등 상장 수여와 함께 대구교육박물관에 전시된다. 공모전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대구교육박물관에서 책을 수령하거나 대구교육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책자 파일을 다운 받아 독후감상문을 작성해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은 “이번 '여학생 일기' 독후감상문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이 대구의 역사가 품고 있는 이야기와 책과 관련된 전시유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구교육박물관을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