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훈 칠곡경대병원 이비인후센터 교수가 최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35차 대한평형의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경주, 포항 지진의 사례로 분석한 지진 후 어지럼의 실태조사'에 대해 발표했다.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물리적인 외상 뿐 아니라 지진 후 발생하는 어지럼에 대한 호소도 많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직접적 외상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며, 지진이 흔한 이웃 일본과 달리 우리는 이에 대한 자료와 분석도 미비한 실정이다.유 교수는 지진 후 어지럼에 대한 연구를 국내 최초로 수행했다. 특히 이번 연구로 지진으로 인해 처음 어지럼을 경험하거나 또는 지진으로 인해 약화된 어지럼증으로 경주 및 포항 지역에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유 교수는 지진 후에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ost trauma stress disorder : PTSD)과 같이 큰 사고 후에 불안과 우울을 유발하는 심리적 문제가 흔히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어지럼의 발생 또는 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유 교수는 "큰 규모의 지진은 귀 안의 평형기관, 시각 및 체성감각의 평평기능의 교란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고, 본진 이후 반복되는 여진으로도 불안증과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음으로 적절한 상담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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