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가 네티즌들의 쌈지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메신저 네이트온을 이용해 네티즌 16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3%인 1148명이 "내년 용돈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33명으로 20.1%였으며, 올해보다 더 많은 용돈을 쓸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4%(123명)에 머물렀다.
반면 용돈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대다수인 82.1%(101명)은 10대 응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컴즈는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는 청소년의 경우, 경기 체감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얼마나 줄일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51.6%(592명)가 '10~30%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10%미만이라는 응답이 18%(207명), 30~50%미만이 17.6%(202명)로 뒤를 이었다. 100%미만까지 대폭 삭감하겠다는 네티즌도 15명(1.3%)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 줄일 것이냐는 설문에는 '술값 등 유흥비'가 40.9%(470명)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의류구입비'(262명, 22.8%)였으며, 여행, 스포츠 등 레저생활비와 영화, 서적 등 문화생활비 순으로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내년도 저축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5.7%인 923명이 '늘린다'고 답했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83명(29.2%)이었으며, 저축 규모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10% 정도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