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은 10일 오후 시교육청 행복관에서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를 통해 대구형 미래교육을 모색하기 위한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은 대구교육청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중·고등학교의 수업개선이 더 알차고 깊이 있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자 추진하는 혁신 사업이다.
사회는 빠른 속도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교육 전문가들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현재와 같은 획일적이고 격자화된 근대적 공간을 벗어나야 하며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공간이 재구조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올 하반기에 중·고 20~30여개 학교를 선정해 1차년도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을 시행한다. 이후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3~4년 동안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설명회에서는 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공간 구축 자문단 총괄디렉터인 영남대 도현학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미래교육공간의 변화 방향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정강욱 장학사가 미래교육공간 사업의 추진 절차 및 주요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대구교육청이 염두에 두고 있는 미래교육공간 모습은 ▲학교 내 교육공동체 간의 수평적 관계를 세우는 공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 ▲갈등과 경쟁의 교육공동체를 화해와 상생의 교육공동체로 회복시키는 공간 ▲배움과 놀이와 쉼(여가)이 함께하는 공간 등이다.
이와 함께 대구교육청은 단위 학교에 미래교육공간 구축에 필요한 철학과 방향 설정을 위해 ▲미래 ▲역량 ▲융합 ▲개방 ▲소통 ▲창의 ▲감성 ▲성장 ▲놀이 ▲여가 등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공모하는 학교는 새롭게 구성하는 공간에 이러한 개념들이 녹아들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한편 이번 사업에 대한 학교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여 개의 학교를 선정하는 이번 사업에 무려 100여개의 학교가 설명회에 참석했다.
대구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선도적으로 교실수업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중·고등학교에서는 배움 중심의 협력수업이 어느 정도 정착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구교육청의 이번 미래교육공간 구축 사업은 교실수업개선 노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공간은 사람의 사고를 혁신적으로 전환시키고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변인 중에 하나이다"며 "창의적 사고가 가능한 공간으로 재구조화를 통해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들로 커나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