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장애인과 함께 배우는 학습의 장을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대구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에 개설된 장애학과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고 있다. 장애학은 장애를 개인의 결함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장애를 규정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요인 등을 탐구하며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적 참여를 중시하는 다학제적 학문이다. 장애인복지, 특수교육, 재활학과 등과는 다른 새로운 학문 분야다. 지난 9월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9월에도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 생존학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장애학과는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장애학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애학과는 9일까지 두번째 신입생을 모집한다. 매주 서울에서 내려와 2학기를 공부하고 있는 양영희씨는 "18년 동안 자립생활운동을 하면서 소진되는 느낌을 받고 있을 때 대구대 장애학과를 알게 됐다"며 "장애학을 공부하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제2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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