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향후 5년간 3500억원을 지원하고, 2000억원 규모의 게임펀드를 별도로 조성하는 등의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게임테마 레스토랑인 재미's에서 ‘게임산업진흥 제2차년도 중장기계획 발표 및 간담회’를 열고 ‘The Second Revolution(제2의 혁명),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2008~2012)’을 발표했다. 유 장관 주재로 진행된 행사에서 주요 게임기업 대표 20여명과 유관 단체장 등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게임산업진흥 2차년도 중장기계획을 대외적으로 공표함으로써 국내 게임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게임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문화부는 지난 2003년 1차 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2003~2007)을 발표한 바 있다. 문화부측은 "지난 2001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고도성장한 게임산업은 국내 문화콘텐츠산업 수출에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라며 "‘제2의 게임혁명’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2의 육성전략을 공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향후 정책은 오는 2012년 세계3대 게임 강국으로의 도약을 전체적인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문화부는 이를 위해 내수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략적 수출 지원을 대폭 강화하며 독립 개발 스튜디오 육성을 통한 선진형 산업구조의 정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글로벌 시장 전략적 진출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 조성 ▲미래형 창의 인력·선도 기술 확보 ▲게임문화 가치 창조 ▲유통 환경 선진화 ▲세계 e스포츠 선도 ▲융합환경 제도 정책 체계화 등 7대 추진전략을 세웠다. 또한 게임산업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게임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 모태펀드 출자로 560억 원의 펀드가 결성된 것을 계기로 2012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게임전문 펀드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는 게임전문 펀드 조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기술 투자에 나선다. 방송통신융합형 플랫폼 및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 기술 등 미래형 게임원천기술 확보와 선도기술의 개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게임 고급 인력양성을 위해 실무 개발 인력 중심의 인력양성시스템과 더불어 기획, 제작,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인력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케이드게임의 부흥을 위해 375억원을 투입해 아케이드게임 제작단지를 조성하고, 2012년까지 20개의 도심형 게임테마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또한 e스포츠의 정식체육 종목화를 위해 'e스포츠 체육 종목화 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약 450억원을 투입해 방송·관람·체험이 가능한 e 스포츠 전용경기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게임 산업은 올해 2010년의 수출 목표인 10억 달러를 앞당겨 조기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임을 입증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중장기계획의 실행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2012년에는 반드시 세계 3대 게임강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