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화장장 서라벌공원묘원 인근 이전을 반대하는 서면주민들의 시청앞 반대 집회가 4개월여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내년도 예산에 주민대표들의 해외선진시설 견학명목으로 5,000만원을 증액 확보해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 보다는 회유에 더 치중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주 경주시 의회에 제출한 2009년 세출예산안에서 당초 1,500만원의 예산을 해외 장사관련 선진시설 견학 여비로 올렸다가 해당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 당했다. 그러나 예결위 마지막 날인 12일 최종 심의과정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삭감 되기는 커녕 액수가 5,000만원으로 증액 됐다. 이같은 증액 조치에 대해 1주일 넘게 예산안 심의에 매달렸던 해당상임위 의원들이 상임위 무용론을 제기하며 의장단에 반발함은 물론 해당 서면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주시립화장장 반대 원천무효투쟁위원회(투쟁위)를 구성해 지난 8월 19일 부지결정 당일부터 8차례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시청 정문앞에서 4개월여 째 천막시위를 벌여온 서면 주민들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가 절박한 심정으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과의 대화에는 나 몰라라 하면서 주민대표들을 해외여행으로 회유하려 한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내년 추경에도 추가로 더많은 예산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감지됐다“며 “이같이 불순한 의도를 가진 예산을 확보하는데 혈안이 된 공무원과 시의원을 반드시 가려내겠다” 고 벼루고 있어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투쟁위 김형철 사무국장은“ 많은 주민들이 혐오시설이 집중되는데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으나 아무런 대책은 내놓지 않고 대화에는 나몰라라 하는 시가 뒤로는 주민들을 회유하는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가볍게 보는 처사일 뿐 아니라 분노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 이라며 경주시와 의회를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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