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중앙상가와 죽도시장 인근에 지난 12일부터 이웃 사랑을 기다리는 빨간색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모금활동이 시작된 지 3일째인 14일 오후. 빨간색 구세군 냄비가 경기침체란 복병을 만나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모금활동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종을 힘차게 흔들어 보지만 그냥 지나가는 행인들이 대부분이다. 모금활동중인 자원봉사자 A모씨는 "경기가 힘들긴 힘든 모양입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전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말처럼 자선냄비 주위에서 약20분간을 지켜보았지만 선뜻 지갑을 여는 시민들의 모습은 손에 꼽을 정도. 간혹 가족 단위로 쇼핑을 나온 시민들 외에는 시선조차 주지 않는 시민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모금 첫날부터 모금 활동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B씨는 "이처럼 사랑의 손길이 찾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작 모금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경기침체가 자선냄비의 열기를 식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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