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공단지 입주기업체에게 물류비용 3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9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안동 지역 내 주민 50명 이상을 신규로 고용하는 투자기업에게 3년간 최고 10억 원의 물류비를 지원하기로 조례에 명문화한데이어 이번에는 지역 3개 농공단지 입주 기업체에게 업체당 2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에 이르는 물류비용을 지원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농공단지 입주업체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터주기 위한 것으로 금년도 상반기 매출액과 소요 물류비, 그리고 최근 1년간 고용 및 시설투자 실적 등을 근거로 15단계로 계량화해 지원했다.
연일 춤추고 있는 환율과 주가, 게다가 경직될 대로 경직돼 있는 유동성 자금은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체를 더욱 힘겹게 하고 있어 지역 산업경기는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시 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 비해 업체 수는 5개 업체가 늘어났으나 생산액은 640억1,200만원, 수출액은 586만8,000달러 줄어들었으며 운전자금을 융자한 업체는 12개 업체, 융자액은 19억3,200만 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생산액과 수출액은 줄어들고, 융자액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지역 중소기업체의 경영난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편 남후 농공단지 J사를 경영하고 있는 K씨는“시의 이번 조치는 지원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역중소기업체가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행정이 먼저 알고, 행정 스스로가 액션을 취해줬다는 점이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라며“행정의 달라진 기업관이 너무나 고무적이다” 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우수한 외부 기업체를 유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관내 기업을 지원?육성하는 것이다”라며“내년도에는 SOC사업 예산도 많이 증액되고 해서 올해보다는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재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