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나라당 소속 임두성 의원(비례대표)은 경찰청이 제출한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사고 및 적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작년은 41만2482명, 올해 11월까지 40만1830명으로 하루 11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적발 현황은 지난 3년간 남성적발 비율이 전체 적발인원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여성 음주운전자도 꾸준히 늘어 2006년 3만1501명에서 2008년 11월 현재 4만677명으로 3년 사이 29.1%나 증가했다.
연령별 음주운전 적발현황은 2008년 기준 남성 30대가 29.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남성 40대가 27%, 남성 20대가 20.2%로 많았다. 여성 음주운전자 중에서는 30대가 3.8%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16개 지자체별 적발현황의 경우 지난 3년간 경기지역이 27만7605명(23.7%)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서울과 부산이 각각 16만2604명(14%), 9만9255명(8.5%)을 차지했다.
요일별 적발건수는 지난 3년간 토요일이 15.9%(18만6233명)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지난 3년간 23시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수가 전체의 17.3%(20만1830명)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사상자는 작년 사상자 수는 5만2361명으로 하루 평균 143.5명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음주운전 사고는 줄어드는 반면 사망자수는 오히려 지난해 920명에서 991명으로 증가해 현행 음주운전단속정책이 상대적으로 음주량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음주행태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3진 아웃제'로 인해 면허취소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7362명에서 2008년 11월 현재 8628명으로 1년 사이에 무려 17%가 증가 하는 등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임 의원은 "정부의 노력으로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적발자와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등 상습 음주운전자들의 음주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