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 졸업자가 취업 후 받는 첫 월급이 일본과 싱가포르의 대졸 초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기준 대졸초임(월급여)은 198만2600원으로, 일본(161만9600원)과 싱가포르(173만원), 대만(83만원), 중국(38만8300원) 등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졸자 초임은 1인당 국민소득(1829만원)보다 1.3배 높아 국내 대졸 이상 취업자와 그 이하 학력 취업자의 연봉차이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1.2배), 일본(0.6배)보다 큰 격차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대졸 초임이 195만1600원, 금융·보험업의 경우 259만51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제조업 163만4200원, 금융·보험업 147만7100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경련은 "우리 대졸 초임은 전 업종에 걸쳐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비교적 임금이 높은 수준인 금융업과 선도 대기업의 대졸 초임을 동결해경제위기 극복 및 기업의 신규인력 채용 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