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나 해수욕장 등에서 레저용으로 사용돼 온 사륜바이크(ATV)가 농촌지역에서 부녀자와 노인들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경주시 강동면과 안강, 건천, 서면 등 농촌지역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논밭으로 이동하는 농민들이 많았으나 올 들어서는 사륜바이크를 타고 논밭으로 이동하는 농민들이 크게 늘어 마을마다 3~4대의 사륜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농촌지역의 젊은이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녀자와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도회지 자녀들이 자전거나 오토바이 대신 체력적인 부담과 안전사고 위험이 적은 사륜바이크를 선호해 효도선물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강동면 호명리의 경우 지난해 1대가 보급됐으나 올 들어서는 도회지에 나간 자녀들이 경쟁적으로 마련해줘 4대가 더 늘었다. 건천읍 조전리에도 올 들어 2대의 사륜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이같은 보급확대는 사륜바이크의 경우 바퀴가 굵고 넓어 안전할 뿐 아니라 조작이 쉬운데다 간선도로가 아닌 농로운전에는 면허 등 별다른 제약이 따르지 않기 때문에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동면 호명리 이모씨(56·여)는 “사륜바이크의 경우 조작법을 익히는데 30분이면 충분하고 농촌지역의 여건상 비포장도로와 비탈길에도 안전할 뿐 아니라 짐도 실을 수 있어 자가용처럼 이용하고 있다”며 “진작 알았으면 일찍 구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 포림 등 사륜바이크 수입업체(주로 중국산)들도 최근 경북을 비롯해 충청, 전라, 강원지역 등 농업인구가 많고 산악지형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지자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100만원대 이하로 가격을 내리고 A/S를 강화하는 등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어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임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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