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나 산촌, 어촌에 사는 사람이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이웃과의 관계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농산어촌의 자녀 교육 및 의료서비스, 문화생활 수준 등은 도시에 비해 빈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농림어업인 복지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산어촌의 '이웃과의 만족도'는 61.0%로 도시(29.7%)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산어촌의 '생활환경 쾌적성에 대한 만족도'도 50.0%로 도시(38.4%)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농산어촌의 '자녀 교육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13.9%로 도시(20.5%)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교육비 부담경감(37.3%)'이 꼽혔으며, '교육시설 현대화(22.1%)', '우수교사 확보(17.9%)', '교육정보화 촉진(8.2%)', '우수학생 지원제도 도입 등 기타(14.4%)'가 그 뒤를 이었다.
농산어촌의 주택, 교통, 상하수도, 쓰리게 처리 등 '기초생활여건에 대한 만족도'도 32.5%로 도시(39.1%)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농산어촌의 '질병치료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높은 치료비(43.1%)'였으며 이어 '의료기관이 멀다(24.3%)', '환자를 돌 볼 사람이 없다(19.6%)', '의료서비스 질이 낮다 등 기타(13.0%)'도 꼽혔다.
특히 '의료기관이 멀다'라는 의견이 도시지역(4.2%)보다 월등히 높아 농산어촌 지역의 의료기관에의 접근성이 곤란함을 엿볼 수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의료비 인하 및 지원(26.7%)'이 꼽혔으며 이어 '종합병원 건립(21.5%)', '보험혜택의 현실화(16.5%)', '의료기관까지 이동시간 단축(12.4%)', '의료인력의 수준 향상(12.1%)', '의료장비의 현대화 등 기타(1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농산어촌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75.2%로 도시(75.6%)와 비슷했으며, 60% 이상이 최근 2년 이내에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농산어촌의 52.9%가 농부증(어깨결림, 요통, 손발저림 등 농업을 직업으로 하는 농민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정식적. 신체적 장애증상군)증세를 나타냈거나 의심증세를 보였으며, 농림어업인 가운데 농부증을 나타낸 비율은 여자(77.6%)가 남자(53.6%)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