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흥봉(66·한림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의성군 윤 모의원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경 의성군의회 윤 모(60)의원이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센터장으로 있는 의성읍의 A노인복지센터에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차 전 장관이 왼손에 전치 2주가량의 상처를 입었다.
센터 관계자는 “차 전 장관이 퇴근하려는데 윤 의원이 술에 취해 찾아와 같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하던 도중 윤 의원이 흉기를 휘둘러 차 전 장관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차 전 장관은 올해 초부터 고향인 의성군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복지센터와 고령사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윤 모씨는 지역에서 같은 일에 종사하는 차 전 장관측에 의해 영업정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의원은 부인이 의성읍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요양보호센터가 최근 장기요양보험 급여 부당 청구건으로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영업정지 39일의 행정처분을 받자 같은 성격의 센터를 운영하는 차 전 장관이 관련된 것으로 의심, 따지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성군은 윤 의원 부인이 운영하는 노인요양보호센터에서 노인 말벗 서비스는 급여 대상이 아닌데 이를 모르고 건강보험공단에 급여를 청구했다가 지난 8월 건강보험공단의 실사에서 위반사항이 지적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 사전에 흉기를 준비했는지 여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혐의가 있으면 사법처리 하겠다고 했다.
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