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리고 국민의 소리에 답해야 할 것이다"고 일침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지난 주 방미 때)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묵었었다"며 "워터게이트 호텔에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난 방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닉슨 대통령 재선 전인 6월 17일에 도청 장치를 했던 비밀 공작원들이 체포된다. 체포되고 백악관에서는 8월 30일에 "이 건은 백악관과 아무 관계가 없다"이렇게 발표를 했다. 그러고 나서 그 해 11월 7일에 닉슨 대통령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다. 그런데 결국은 딥스로트, 내부자고발이 계속되면서 또 아주 초년생인 언론사 기자의 계속된 기사로 결국은 닉슨 대통령은 74년 8월 9일, 26개월 만에 사임하고 만다. 이걸 보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최근에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에는 '권력형 비리, 정경유착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렇게 말씀했다'면서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해 12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불법 사찰에 대해서 폭로한지 두 달이 지났으나 청와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김 수사관의 공익제보자 신고도 묵살한 채 오히려 기밀누설혐의로 고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최근에 검찰 수사에서 하나하나씩 그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환경부 장관이 직접 보고를 받았고, 환경부 장관이 직접 챙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환경부 장관이 국회에서 한 발언은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본인이 임명권한이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면서 "그렇다면 과연 이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끝은 누구인가, 이 환경부 장관을 뒤에서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달이 차면 기운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청와대는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리고 국민의 소리에 답해야 할 것이다"고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