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한 눈 팔지 않고 38년 외길을 달려 왔습니다” 안동시 서후면 이계리669-1번지 안동민속한우농장을 운영하는 권기수(55)씨의 말이다. 그는“FTA로 인해 축산농업인으로 살아가는데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며 “축산 농가들이 소 숫자 줄이기에 급급하지 말고 한우를 어떤 방식으로 키우면 FTA에 대응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권 씨는 한우 2,300마리를 사육하고 있지만 38년간 한우와 동고동락을 같이 한 탓에 닮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이며 다부진 얼굴이지만 선한 눈빛이 영락없이 소를 닮았다는 소리를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많이 듣는다고 한다. 현재까지 소 사육농가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해 오던 한우 사양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교육이 있는 곳이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찾아다녀야하고 우수농장을 벤치마킹도 하며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씨는 국내 외국 등지를 수차례 방문해 키우는 과정과 사료배합 등을 외국과 우리나라에 비교해 과연 어떤 방식으로 키우는 것이 살아남을 수 가 있겠는가 하는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는 결과 요즈음 주위농가들로부터 우량한 소 생산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TA로 인해 사료 값 상승세를 이겨내기 위해 인근 부산물을 활용해 발효사료 생산량을 늘리고 조사료포를 확대해 양질의 조사료 생산량을 증가시켜 배합사료 사용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권 씨는“성실과 근면, 끈기의 덕목으로 살아온 소의 역사는 우리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혜를 모아 헤쳐 나온 삶과 다르지 않다”며“새해엔 모두가 소처럼 열심히 일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소망처럼 12년 만에 돌아온 '소띠 해'가 행운을 듬뿍 갖고 와서 우리를 맞아줄 것을 빌어본다고 말했다. 윤재철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