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고속도로 관문인 경주톨게이트에 하이패스 전용차로가 없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 10대 중 3.3대가 하이패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홍보만 할 뿐 이용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도로공사 경주영업소에 따르면 경주톨게이트 하이패스 전용차로는 지난 07년 10월 개통돼 1년 3개월 간 운영돼 왔으며 하이패스 전용차량과 일반차량을 함께 통행하도록 혼용차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으로 30km 이내 주행 중 전용차로를 정차없이 지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하이패스 시스템을 홍보 및 판매 중이다.
김모(28)씨는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전용차로를 지체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하이패스 시스템을 구입했다”며 “그런데 고속도로를 이용해 경주에서 대구로 갈 때마다 전용차로를 일반차량이 막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경주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만큼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데 관광을 마친 관광객이 막바지 관문에서 기분이 망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도로공사 경주영업소 김사태 소장은 “그동안 하이패스 이용자들의 불편사항들이 접수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톨게이트 진입로가 포항 등지에서 오는 화물차량들의 정체현상 등으로 어쩔 수없이 전용차로를 혼용차로로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경주의 각 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경주에서 톨게이트로 진입하는 도로의 확장공사가 이뤄진 이후 전용차로를 확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이용자들의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