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과 사행성게임, 성인 광고 등 스팸문자와 메일이 안동지역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인터넷 게임 사이트와 무료 경품 응모 사이트 등에서 무료경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해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주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게 함으로써 해당 업체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타 용도로 이를 악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이용, 대출 및 사행성 게임 광고를 해 수신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도박에 빠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회사원 최 모씨(31ㆍ안동시 수상동)는 “출근하면 스팸메일을 지우는 일로 일과를 시작한다며. 스팸메일은 대출광고와 경품이벤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같은 회사 동료 최 씨는 “메일 제목을 마치 아는 사람이 보낸 것처럼 교묘하게 붙여 열어보니 대출광고였다”며 “메일주소를 어떻게 알고 계속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또 그는 “사행성게임 광고를 보고 인터넷 도박에 빠져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한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 모씨 (53·안동시 옥정동)는 “ 집에서/편하게/즐기는성인포커/바*두기/게*임머니50만원무료지급’이라는 사행성게임과 ‘100-5000만원,5분승인/연체자가능/신분조회없이/최저금리/30분입금’이라는 대출 광고 등의 스팸문자를 받고 대출을 받아 볼까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김 씨는 “스팸문자가 시도 때도 없이 와서 짜증난다”며 “최근에는 새벽에도 문자가 와 잠을 설친다”고 말했다. 주민 박 모씨(45·안동시 용상동)는 “보험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고 인터넷 게임 사이트 이벤트에 응모한 뒤 보험 상품 가입을 요구하는 전화와 메일을 매일 같이 받았다”며 “지금은 아예 무료 경품 이벤트에 응모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안동지역 소비자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업체들이 시행하는 무료 이벤트는 업체 홍보보다는 개인정보 확보를 위한 차원인 경우가 많다”며 “경기가 어려워 소비가 위축돼 개인정보를 노리는 상술이 많아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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