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사장직무대행 심혁윤)은 UIC(세계철도연맹) 통계자료를 인용, 2007년도 KTX이용객수가 100억인㎞(passenger-kilometer)를 달성해 일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인킬로미터'(passenger-kilometer)란 여객킬로미터(旅客 ㎞)라고도 하며 여객수에 수송거리를 곱한 것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면 버스가 여객 3명을 2㎞, 10명을 7㎞ 운반하였을 경우, 이 버스의 수송 인㎞는 3×2+10×7=76인㎞가 된다(수송인원은 13명).
이 수송량 단위는 수송인원에는 포함되지 않은 수송거리의 요인을 보충하기 위한 지표다.
UIC는 매년 High Speed Train(통상 200㎞이상 속도를 내는 열차) 운영국을 대상으로 수송거리 요인을 보충한 지표인 ㎞당 여객수송인원수를 지표로 한 국가별 열차수송량 통계를 집계·발표하고 있다.
최근 UIC에서 발간한 '2007년 국가별 여객수송 통계(High Speed Traffic)'에 따르면 코레일이 고속철도 도입 후발국가임에도 개통 3년(2007년 기준)만에 100억인㎞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UIC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초 고속철도 운영국인 일본이 790억인㎞로 1위를,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480억인㎞과 210억인㎞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KTX이용객 100억인㎞ 달성은 연간 3700만명의 승객이 평균 268㎞를 여행했다는 의미다.
3700만명은 18대 지방선거 유권자수에 맞먹는 수치로, 우리나라 성인이라면 서울~김천 구간(253.8㎞)을 1년에 최소한 한 번 이상 KTX를 이용한 셈이다.
이는 KTX가 안전성과 운송효율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유희복 코레일 국제철도팀장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대한민국의 교통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면서 "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엔 KTX가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팀장은 "우리나라 고속철도 운영 노하우가 해외철도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해 8월20일 개통 4년4개월 만에 KTX이용객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수치는 전 국민이 3번 이상 KTX를 탄 셈이며 KTX가 달린 총 운행거리는 8766만㎞, 지구둘레(4만㎞)를 2190 바퀴 돈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