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두번째 휴일인 11일 오후 경북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어시장을 찾아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려고 했던 외지인들이 아쉬움과 함께 발길을 돌렸다. "요즘 한창 제철인 대게와 다양한 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승합차로 죽도어시장을 찾았다"는 서모씨(여,55)와 친구들은 어시장이 문을 닫은 모습을 보고 못내 아쉬워 했다. 이날 휴무에 들어간 곳은 수협이 운영하고 있는 '수산물 공판장'으로 한달에 한번 정기휴무를 하고 있다. 수협이 운영하고 있는 '수산물 공판장'은 죽도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곳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수천여명의 외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하지만 서씨 일행처럼 휴일을 맞아 죽도시장을 찾아온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곳 공판장이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다른 외지 관광객들도 수산시장이 문을 닫은 모습을 보곤 휴일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도 장사를 하지 않는 것에 아쉬워했으며, 대부분의 관광객들도 휴일에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의아해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5일 "포항의 명물과 풍물 등을 관광상품화하겠다"고 2009년 시정 운영계획을 발표했었다. 박 시장은 "시정운영계획에서 죽도시장을 日관광객들과 외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일주일도 가지 못해 이러한 주요 계획이 공염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11일 죽도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코스중 한곳인 죽도어시장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일에 장사를 하지 않으면 관광객들은 언제 이용을 해야 되나"며 하소연했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을 개발해 외지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고 한 포항시는 이곳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수협과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신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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