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일부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해 불법취업 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12일 경주지역 A대학 오모교수와 교직원 박모씨 등 12명과 외국인학생 25명 등 37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무더기로 입건 조사 중이다. 경주 지역 또 다른 B대학도 교수와 교직원 7명과 외국인학생 6명이 같은 혐의로 입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교수와 교직원들은 베트남, 중국등지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정상적인 수업은 않고 조선소와 포항지역 공장 등지에 불법으로 취업시켜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B대학의 경우 교직원들이 불법 취업한 유학생들이 받는 월급에서 홍보비와 관리비, 수업료 등의 명목으로 상당금액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높은 도덕적 수준을 갖춰야 할 이들 대학들의 위법행위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찰은 도내 다른 대학에서도 이같은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타 대학관계자들은“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 현실이여서 학교경영상 외면할 수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조직적으로 유학생을 모집해온 것은 상아탑에서 일어나지 말아서야 할 일”이라며“자칫 불똥이 다른 대학으로 튀거나 이미지 훼손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해당학교 관계자들은“유학생을 유치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고 교육이 종료되면 출입국관리국에 신고해 학생들이 출국했고 일부 학생들은 비자 연장을 신청했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후에 대해서는 대학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오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