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난해 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외국무역은행은 이날 12월 GDP 신장률이 지난 99년 3월 이래 거의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2008년 중반까지 연평균 7% 이상의 고도성장을 계속했지만 8월의 그루지야 전쟁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10월 이래 GDP 성장률이 둔화했다. 외국무역은행은 "광공업과 서비스 양 부문에서 생산이 급감하고 있어 러시아도 2009년에는 경기후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말연시 휴장을 끝내고 신년 첫 거래를 시작한 11일 외환시장에서 루블화 시세는 달러당 30.86루블까지 급락해 2003년 가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력 수출품인 원유 가격의 하락과 경기 선행의 불안감을 배경으로 루블화 시세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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