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미국계 기업에서 생산된 개 사료를 먹은 애완견들이 간부전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당국과 해당 기업이 조사에 나섰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상하이 지역의 석간지 신민만보(新民晩報)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난징 등 중국 각지에서는 발암성 물질인 아플라톡신 중독으로 사망하는 애완견들이 급증해 지난해 말까지 몇 달 사이에만 약 100마리 정도가 죽었다. 이들은 모두 미국계 기업에서 제조한 '우격(優格)'이라는 상표의 개 사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개 사료는 지난해 8~9월 생산된 것으로 생산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상하이의 한 여성은 최근 기르던 개가 이 개 사료를 먹은 뒤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 수의사를 방문한 결과, 아플라톡신 중독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해당 개 사료의 판매업자 역시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 회수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 개 사료의 제조사도 원인 규명을 진행 중이라고 신민만보는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2007년 초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를 먹은 개나 고양이들이 잇따라 사망, 대량 리콜 사태를 불러오는 등 물의를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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