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마을인 경주 양동마을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주시는 문화재청 및 경상북도와 지난 7일 양동마을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하고 이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 및 보존관리 등 제반사항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이 체결한 협약서 주요 내용을 보면 양동마을을 세계유산등재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재정적 필요한 노력을 다하기로 약속하고 ‘세계유산등재추진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동 위원회가 세계유산등재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협의하여 추진키로 했다.
향후 일정을 보면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내년 7월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결정되고 이에 앞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판단하는 현장 실사가 오는 10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세계유산등재는 문화, 관광도시 경주로의 발걸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산등재를 위한 간판 및 보수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문화재청 민속문화재 분과위원회에서 양동마을과 하회마을을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로 결정한 후 두 자치단체는 마을의 역사를 비롯해 건축, 문화, 민속, 경관, 환경 등에 대한 기초학술조사와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이 달 초에 문화재청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양동마을은 15-16세기경 이후 월성 손씨와 여강이씨가 대대로 살아온 조선시대 반촌마을로서 현재 150여호의 고가(古家)와 23점의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1984년 12월 마을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된 전통 문화 유산이 잘 보존된 마을이다.
김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