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경제 위기로 무거웠던 지난 한 해의 묵은 때를 벗기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청소용품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13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청소용품을 비롯한 집안 정리정돈을 도와주는 공간테크(공간 절약을 도와주는) 상품의 판매량이 10%안팎으로 증가했다. 이는 주변 정리가 잘돼야 새로운 계획도 세울 마음이 생기고 추진력도 높아질 거란 생각에 연초에는 정리정돈 및 청소를 시도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루에 한가지 제품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원어데이’가 지난 1일 판매한 논슬립행거는 하루만에 1500개나 판매돼 평소 판매량 보다 7%정도 늘었다. 또한 지난달 말일에 판매한 다목적 스팀청소기도 하루만에 약 5000만원 어치가 팔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같은 가격대 상품들의 평소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9%가량 늘어난 수치다. 원어데이 이준희 대표는 “평소 미뤄두었던 대청소를 새해를 맞이해 행동으로 옮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정리정돈이 업무 효율을 높인다고들 하는데 이는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집안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집안 청소 및 정리정돈을 깔끔하게 하면 집안이 넓어 보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힘든 시기 위축될 수 있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파크도 1월 들어 청소기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인터파크는 새해를 맞아 가전 카테고리에서 ‘인터파크 청소기 열전’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진공과 스팀청소를 한번에 할 수 있는 ‘LG 싸이킹 V-KS841MJS'(33만4420원)’과 음이온·은나노 스팀이 발생하는 ‘한경희 스팀청소기 HS-8000Y’(11만1550원)었다. 이밖에 생활카테고리에서 진행한 가화행거 최고 65% 세일전, 정리닷컴 히트상품 생활용품 모음전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G마켓에서 선보이는 수납·보관 관련 상품의 1월 첫 주 판매량도 9000여 건에 달해 지난달 동기 대비 각각 2%, 50% 증가했다. 특히 집에서 쉽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다용도 플라스틱 리빙박스’(1만 9900원)는 40리터 용량의 제품이 4개로 구성돼 있는데 이 제품의 1월 첫 주 판매량은 600여건으로 지난달 동기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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