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이웃을 돕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박한 세상에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처럼 화마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고 엄동설한을 보내고 있는 이는 영천시 금노동 김재근(67) 최현자(49) 부부이다. 뇌병변장애인인 김씨부부 가정이 뜻하지 않은 화마로 지난 9일 보금자리를 연기 속으로 허망하게 날려버린 것. 부부가 단란하게 살던 집이 일순간에 불타버리면서 몸만 간신히 빠져나와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과 남부동주민연대(부회장 최상호), 인근 군부대와 징검다리 봉사회(회장 김용수)에서 사정이 딱하고 시급하다는데 생각을 같이하고 김씨 부부를 돕기로 나섰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과 남부동주민연대,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화재로 인한 건물 폐기물 처리를 돕고, 징검다리 봉사회에서는 주택 개축을 위한 기술 인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김씨 부부는 “청천벽력 같은 화마로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고,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해 눈앞이 캄캄했는데 마을 주민들과 징검다리봉사회에서 이렇게 도와주니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식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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