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오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 미동맹 강화 및 북핵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양 정상의 통화 내용 중 청와대측이 밝힌 주요 발언.
▲이 대통령= "헬로우(Hello)"
▲오바마 대통령= "(한국 말로) 안녕하세요. 북핵 문제 관련해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공조하는게 중요하다. 최근 일련의 상황을 살펴볼 때 6자 공조를 철저히 함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와 관련 그동안 한국정부가 보여 온 통찰력이 소중한 교훈이 됐다.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자"
▲이 대통령= "북핵 문제에 미국의 새 행정부가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데 감사하다"
▲오바마 대통령= "오는 4월 G20금융정상회의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이 대통령= "세계 경제가 1차 대공황 때 얻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호무역주의가 강조되면 경제회복이 지체된다.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모든 나라가 뜻을 같이해 실천에 옮겨야 한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야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 미국의 리더십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길 기대한다"
▲오바마 대통령= "2월 중순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방한토록 했으니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여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이 대통령= "어제 슈퍼볼 결승전에서 내가 응원하는 피츠버그스틸러스가 우승해서 좋았다. 한국계인 하인스 워드 선수가 그 팀에 있다"
▲오바마 대통령= "나도 그 팀의 팬이다"
▲이 대통령= "피츠버그 팀이 극적인 역전을 했는데 미국 정부도 이처럼 역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