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지 19개월 되는 2010년 8월까지 이라크 주둔 전투병력 대부분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행정부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이 같은 미군 철수안은 약간 지연된 것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중요 공약을 이행하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월20일 취임한 때부터 매달 1개 전투여단 꼴로 16개월 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을 귀환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관리들은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금주 내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명의 관리는 미군 당국이 전투병력 철군 후 이라크군을 계속 자문하고 훈련할 3만명에서 5만명의 병력을 잔류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19개월 이후에도 정보와 정찰 전문가, 무인 항공기를 비롯한 장비들이 남게 된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잔여 병력의 추가 철수는 미국이 이라크와 모든 미군을 빼내기로 합의한 2011년 12월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고위 백악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최소한 하루 정도 걸릴 것이라며 25일 발표할 가능성이 낮으나 27일 노스 캐롤라이나 방문 도중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대략 14개 전투여단과 지원부대 등 약 14만2,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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