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건물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시설물관리 또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학기 외에도 많이 찾는 도서관의 경우 장애학우를 위한 휠체어리프트(사진,좌)가 설치돼 있다. 이 리프트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경사진 곳을 올라가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2005년에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휠체어리프트의 출입문이 잠겨 있어 운행이 가능한지 관리는 잘 돼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 같은 지적에 학교 측 관계자는 “ 예전 사회복지과 재학생중 휠체어로 이동하는 장애우를 위해 학교 측이 특별히 만들어 준 것 ” 이라며 “ 그 학생이 올해 졸업해 재학생 중 이용자가 없어 문을 잠가둔 상태”라고 말했다.
또 “만약 문을 계속 열어두면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오작동으로 인한 기계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고 해명했다.
학교 측의 이 같은 해명에 재학생 이모(25)씨는 “휠체어 리프트 시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본기억이 몇 번 없다” 며 “말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시설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그 학생 말고도 다리가 불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이 많다” 며 “문을 잠궈 두려면 처음부터 왜 설치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벤처창업센터 건물 출입구(사진,우)에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없다. 현행 장애인,노인, 임산부 등의 편익 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상 공공 건축물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로 출입구에 휠체어 통행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경사로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학교측은 “창업 센터 본관 출입문 한곳에 경사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에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것이야 말로 장애인을 차별 하는 것이 아니냐 ”며 “일반인들은 두 개의 출입문을 통해 자유롭게 다니고 장애인들은 한 개 문으로 밖에 통행을 못하는 것이 차별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역설했다.
또 재학생 박모(27)씨는 “불교의 자비를 가르친다는 학교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장애학우 편의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장애학우파악’이 3월 말이나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불편한 장애학우들이 한달 남짓 불편한 눈초리로 이중고를 겪지는 않을지 주변에서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