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농민회가 태양광 사업 특혜 논란이 불거진 엄태항 봉화군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감사청구를 추진하기로 했다.12일 봉화군농민회는 봉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 행정은 열심히 군수일가 사업을 위해 인허가 과정의 편의를 제공하고 도로를 내어줬다”며 “직의 권한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는 사람은 군수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눈썰매장(루지) 사업부지가 군수일가의 토지 옆으로 변경되는 것은 군행정의 철저한 사유화와 권력의 전횡을 보여주었다”며 “법적 도의적 책임을 넘어 기본적인 공직자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공직을 떠나야한다”고 주장했다.봉화군농민회는 ▲경찰의 철저한 수사 촉구 ▲엄태항 봉화군수의 사과와 공직 사퇴 ▲봉화군의회가 진실규명에 앞장설 것 등을 요구했다.또 이날 저녁 6시 봉화군 봉화농협 옆 내성천변에서는 봉화군농민회와 군민행동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수의 책임을 묻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이병현 봉화군농민회장은 “감사청구 서명운동을 오늘부터 시작했다. 감사청구 서명을 받으면서 다양한 행동을 계속 벌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엄태항 봉화군수는 “현재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가 마무리되면 모든 의혹이 밝혀질 것이다”는 입장이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당선된 이후 지난 11월 7일까지 S 태양광업체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엄 군수의 배우자인 유모 씨 토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 승인, 태풍 피해 복구비 지원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