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외로움이죠. 우리나라의 독거노인 수는 현재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OECD국가 중 노인자살률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자살동기 대부분이 견디기 힘든 외로움이라 합니다. 이웃 일본은 10년 전부터 독거노인의 고독으로 인한 자살이 문제가 되어 ‘고독사(孤獨死)’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으니 우리나라만의 일도 아닌 듯합니다. ‘고독(孤獨)’이라는 말의 원래 쓰임이 ‘가족을 잃고 홀로된 몸’이었으니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오늘 이야기는 ‘해로하다’입니다. ‘匕’는 ‘비수 비’라고 하는 글자입니다만 사람이 서있는 형상의 글자입니다. 그래서 ‘北’은 사람이 등지고 있는 모습이고, ‘比’는 두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을 세워놓은 모습으로 ‘견줄 비’라는 글자입니다. 이 ‘比’에 ‘독백(獨白)‘이라는 말에서 보듯 ’말하다’라는 뜻을 가진 ‘白’이 더해진 글자가 ‘모두 다’라는 뜻의 ‘皆(다 개)’입니다. ‘개근(皆勤)’이나 ‘개기일식(皆旣日蝕)’이라는 말에 쓰이는 글자입니다. 이 ‘皆’에 다시 사람 ‘인(人)’이 더해진 글자가 ‘偕’로 ‘모두’, ‘같이’라는 뜻의 ‘함께 해’입니다. 단순하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주고받으며 함께한다는 뜻이죠. ‘해로(偕老)’란 '같이 말을 나무며 늙어가다' 라는 뜻입니다. ‘백년해로(百年偕老)’하시기 바랍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