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보면 마음을 다잡아먹을 때가 있는가 하면 긴장이 풀리고 나태해져서 마음이 느슨해질 때가 있을 겁니다. 공직사회에선 종종 기강의 해이로 문제가 생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기도 하죠. 오늘 이야기는 ‘해이’입니다. ‘해이하다라’고 할 때의 ‘해이’는 한자로 ‘解弛’라 씁니다. 解는 칼로 소의 뿔을 잘라내는 모습의 글자로 ‘풀다’, ‘풀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弛’는 ‘弓’과 ‘也(어조사야, 이것 이)’로 이루어진 글자인데, ‘也’는 여자의 생식기를 본뜬 글자로 여기서는 ‘흘러내리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弛’는 활의 시위가 흘러내려 느슨해진 상태로 ‘느슨할 이’입니다. ‘解弛’란 활의 시위가 풀려 느슨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활의 시위가 느슨하면 활을 제대로 쏠 수가 없죠. 마음이나 정신상태가 느슨해져 닥쳐올 일에 대한 준비가 미진한 상태를 뜻하는 말로 쓰이는 말입니다. 解弛와 같이 발음되는 解이(글자 없음. 臣+頁로 턱 이)라는 말이 있네요!!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것을 말하는데요, 오늘하루도 解弛하지 마시고 해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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