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통신사 한·일 문화교류 축제가 11일 오후2시 서울 창경궁 명전전에서 3사(三使) 임명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사)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이날 정사와 부사, 종사관 등 3사가 조선국왕으로부터 국서를 받아 일본의 에도(현 도쿄)를 향한 멀고 험난한 여정의 첫 발을 내디뎠던 조선통신사 3사 임명식을 재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3사는 일본 에도막부의 초청으로 일본열도를 종관하며 한일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의 수장들로 정사는 당상관(지금의 국무위원급) 정3품, 부사는 당하관 정3품, 종사관은 문관이 임명됐다.
올해 정사 역은 조선통신사 국회의원연맹 이종구(한나라당·강남갑구) 의원이 맡는다.
임명식은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궁중 전통의례 법식인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따라 통신사 3사 임명, 국서전달과 부산의 남산놀이마당과 춤패 배김새의 특별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4시30분부터는 명동거리에서 '조선통신사 납시오!'라는 제목으로 조선통신사 정사의 행렬이 재현된다.
한편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용두산공원 등지에서 `2009 조선통신사 축제'의 본 행사를 펼친다.
축제기간에는 조선통신사 일행의 무사항해를 비는 해신제가 동구 범일동 영가대에서 열리고 한·일 양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렬재현, 국제 학술심포지엄, 한·일 양국의 전통예술공연 등이 진행된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에 467명 규모로 처음 일본에 파견된 뒤 1811년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양국간 선린우호와 문화교류의 첨병역할을 했는데 한의학 및 약초재배기술, 음악·무용 등 조선의 앞선 문물을 일본에 전파해 '한류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