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같으면 뒷방늙은이소리를 들을법한 나이에도 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죠? 지적욕구가 많은 사람을 두고 흔히 학구파라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학구'입니다.
'학구(學究)'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배우고 연구하는' 또는 '학문을 연구하는'이라는 뜻이 됩니다.
당나라의 과거제도에 문장이나 시재(詩才)를 다루던 진사과와, 단순히 경전만을 다루던 명경과가 있었습니다. 명경과는 다시 오경, 삼경, 이경, 학구일경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중 학구일경은 한 가지 경전만 시험을 치렀기에 상대적으로 쉬웠을 겁니다. 그래서 학구일경은 학문의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이 응시하였답니다. 이 학구일경에 응시한 사람을 가리키던 말이 '학구'입니다.
후일 송나라 때 이 학구일경을 폐지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글을 조금 읽은 사람들을 '학구'라 불렀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세상물정에 어두웠기에 세상물정을 잘 모르고 공부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얕잡아서 '학구'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 말의 의미가 다소 변해서 학문에 매진하는 사람을 학구파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