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16년(647) 정월 초에 상대등이었던 비담은 "여왕이 존재하는 한 나라가 옳게 다스려질 리가 만무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란을 일으켰다. 비담은 보수적인 귀족세력의 대표격으로 명활산성을 근거지로 삼았다. 왕군( 王軍 )이었던 김유신 장군의 부대는 반월성에 본진을 두고 10여일간 공방전을 벌였으나 승부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큰 별이 월성에 떨어졌다. 이것을 본 비담의 무리들이 여왕이 패망할 징조라고 외치자 그 함성은 천지를 진동시키는 것 같았다. 선덕여왕은 이 소리를 듣고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김유신 장군이 "길흉은 오직 사람의 마음 가운데 있으며, 지(知)와 덕(德)이 요망한 것을 이길 수 있사오니, 성진(星辰)의 이변에 두려워하지 마시옵소서"라고 해 여왕을 안심시켰다. 김유신 장군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연에 매달아 띄워 올리니, 마치 불덩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았다. 이튿날 김유신 장군이 사람을 시켜 선전하기를, "월성에 떨어졌던 별이 어제 밤에 도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적군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켰다. 또한 김유신 장군은 백마를 잡아 별이 떨어졌던 곳에서 제사를 지내면서 악이 선을 이기고 신하가 임금을 이기는 괴변이 없기를 기도했다. 마침내 김유신 장군은 군사들을 독려하여 명활산성에 주둔한 반란군을 총공격해 승리를 거두었다. 명활산성은 천연의 요새로 수도 방어의 중요한 역할 뿐만 아니라, 왕의 거성(居城)으로 자비왕 18년(475) 정월부터 소지왕 10년(488)까지 13년간 왕이 이 곳에서 거처하기도 하였다. 자료정리=김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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