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뮤지션은 11월 첫날이면 자연스레 소환된다. 11월1일은 두 사람의 기일이다. 올해 각각 33주기, 30주기를 맞았다. 
타블로가 이끄는 힙합그룹 '에픽하이'는 정규 2집 '하이 소사이어티'(2004)에 실린 '11월1일'에서 이렇게 노래했다."피아노와 통기타 멜로디로 꿈을 채웠고 / 현실보다 그사람은 음악을 사랑했었죠 / 오(Oh) 그 지난날 난 다른 길에 발 딛고 / 무대 위에서 내게 보내던 분홍빛깔 미소 아직도 / 그때가 그립다 그땐 사랑과 열정이 독이 될 줄 몰랐으니깐 / 괴리감은 천재성의 그림자"30년 전부터 매년 가을과 겨울 사이의 틈새를 비집고 회자되는 두 뮤지션 '고급 발라드의 개척자' 유재하(1962~1987), '영원한 가객' 김현식(1958~1990)에게 헌정하는 곡이다.
매년 이맘때면 오프라인에서 이들을 기리기 위해 크고 작은 추모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위주로 이들을 기억한다.김현식과 친분이 두터웠던 가수 김장훈이 고인을 추억하는 '랜선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열어온 '김현식 가요제'도 오는 11월20일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음반 제작사 슈퍼맨 C&M은 김현식의 30주기를 맞아 2020년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도 준비 중이다.한편 유재하는 25세인 198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김현식은 서른을 갓 넘긴 1990년 간경화로 세상과 작별했다. 대표곡으로는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그대와 영원히', 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내 사랑 내 곁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