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올해 도내 왕우렁이 종패 지원 사업에 시·군비 등을 포함해 220t의 우렁이 구입비 14억원을 농가에 지원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는 기사가 눈에 띕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는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가지면서 체험 참여자들이 손으로 직접 모내기를 하고 왕우렁이를 방사했다는 기사도 있네요. 오늘 이야기는 '왕우렁이'입니다. 우렁각시로 전설에도 등장하는 우렁이는 지금은 눈을 씻고 봐도 보기가 힘이 들지만 70년대만 해도 논이나 못에 지천이었지만 지금은 하천 어디든 왕우렁이 천지입니다. '왕우렁이'라는 말은 '큰 우렁이'라는 말이죠? 인터넷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왕우렁'이라 올라 있지만 사전 어디에도 없는 '왕우렁이'는 생긴 모양이 우렁이와 흡사하지만 실제는 우렁이가 아니라 달팽이입니다.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이 달팽이를 일본이 들여 식용으로 키우던 것을 80년대에 충청남도에 있는 한 농산회사에서 들여와 보급하면서 우리나라에 퍼진 외래종이죠. 번식력이 좋은데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왕성한 식성으로 황소개구리 못잖게 환경에 문제가 되는 생물이기도합니다. 일본이나 베트남에서는 이미 수입과 양식을 금지하고 있죠. 우렁이와 달팽이의 가장 큰 차이는 우렁이는 새끼를 낳고 달팽이는 알을 낳습니다. 왕우렁이도 흡사 딸기 같은 붉은 색의 알을 낳죠. 영어에서는 우렁이만 따로 이르는 말이 없지만 우리말 '우렁이'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말인지 알 수 없는 오랜 옛날부터 써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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