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 15일부터 7월6일까지 오페라하우스 등 대구 시내 10개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외 24개의 뮤지컬 작품을 볼 수 있다.
개·폐막작은 모두 해외 작품이다. 호주 멜버른을 배경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가족의 존재가 주는 감동과 소중함을 다룬 뮤지컬 ‘메트로 스트리트’가 개막작이다. 폐막은 가련한 농부의 딸과 귀족 청년간의 사랑과 배신, 비극적인 종말을 그린 뮤지컬 ‘가련한 리자’가 장식한다.
배성혁 뮤지컬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3일 “국내 소개되지 않은 외국 작품들을 한국에 소개한다는 취지로 개·폐막작인 해외 작품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창작지원 뮤지컬 수도 매년 늘려갈 계획이다.
배 위원장은 “작년 3작품에서 올해 5작품으로 창작지원 뮤지컬 수가 증가했다”면서 “작품들 중 한 편을 선발해 내년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뉴욕 페스티벌 작품 중 1작품을 선정해 내년 대구페스티벌에서 소개하는 등 세계 뮤지컬과 교류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체이스-카나반의 전설’, ‘비 내리는 고모령’, ‘라디오 스타’, ‘싱싱싱’, ‘미스터 조’, 등이 공식초청작이다. ‘탱고’, ‘스페셜 레터’, ‘사랑을 훔치세요’, ‘시간에’, ‘신문고’, 문리버‘ 등 창작지원뮤지컬 등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45)가 ‘알라딘’, ‘시카고’, ‘미스사이공’ 등 뮤지컬 수록곡들을 들려주는 ‘올 댓 뮤지컬’, 서범석(39), 윤형렬(26), 최정원(40) 등이 관객들과 만나는 ‘뮤지컬 스타데이트’ 등도 진행된다.
이밖에 50여 팀이 참가하는 딤프 프린지 페스티벌, 뮤지컬 ‘라디오스타’ 백스테이지 투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뮤지컬 관련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뮤지컬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들도 준비했다.
강신성일(72·사진) 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1973년 ‘코러스 라인’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그 후로 아이다와 시카고 등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들을 보면서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키워갔다”며 “매년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성장을 하는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이 세계의 뮤지컬 애호가를 끌어들이는 세계적인 뮤지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