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끝이 없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밤은 깊어지고 모닥불도 점점 생명력을 잃어가죠. 사위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었던 추억이 오롯이 피어오릅니다. 오늘 이야기는 '사위다'입니다. ‘사위’라는 말은 딸의 남편을 이르는 말 외에도 윷놀이에서 나오는 끗수를 이르기도 합니다. 윷이나 모를 '사리'라고 하는데, 다른 말로 '큰사위'라고도 합니다. 재앙이 올까 염려하여 특정한 사물이나 언행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죠? 이렇게 꺼리는 것도 '사위'라 하고, 불길하고 꺼림칙한 것을 ‘사위다’, '사위스럽다'라고 합니다. 숯이나 나무 따위로 불을 피웠을 때 불땀이 시들어 꺼져가는 것도 ‘사위다’라고 합니다. 연세 드신 어른들은 새우를 '새비'라고도 하죠? 사투리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새비'라는 말은 새우의 옛말 ‘사비(ㅂ=순경음 ㅂ)’의 'ㅂ(순경음 ㅂ)‘의 음가가 살아있어서 그렇죠. ’사비‘가 ’사위‘를 거쳐 ’새우‘가 된 것이죠. 새우의 특징은 등이 구부러져 움츠러진 모습이죠? 불이 움츠러드는 것이나 불길하고 꺼림칙하여 마음이 움츠러드는 것을 ‘사위다’라고 하는 것은 새우의 옛말 ‘사위’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 유추해봄직 할만하죠? 무리인가요? 우쨋끼나 사위지 마시고 어깨를 활짝 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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