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물거리들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만난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에게 건네는 인사말입니다. 어릴 적 함께 물거리를 하러 다니던 촌놈친구들을 만나서 반갑다는 말이죠.
오늘 이야기는 '물거리'입니다.
'물거리'는 잡목이나 잔가지의 땔감을 말합니다. '하잘 것 없는 땔거리'라는 뜻인 모양입니다. 애들이라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땔감이죠.
반대로 줄기의 굵은 나무는 '둥거리'라 합니다. 적당한 길이로 자른 둥거리라도 그냥 때면 잘 타지 않죠. 그래서 대개 도끼로 패서 장작을 만들어 씁니다. '장작'은 한자말인데요, '長작(石+斤)'이라 씁니다. '작(石+斤)'을 풀어 쓰면 돌도끼가 되잖아요? 도끼로 팬다는 뜻의 '찍을 작'입니다. 그래서 '장작'은 '도끼로 (큼지막하게) 팬 것'이라는 뜻입니다.
'물거리'는 사전에 올라 있는 말이고, '둥거리'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