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25가 발발한지 59년 되는 날입니다. 전쟁을 겪으신 분들이야 말 할 것도 없을 테지만 겪지 않은 전후세대라 할지라도 그 처절했던 동족상잔은 잊을 수가 없는 일이죠. 오늘 이야기는 '상잔'입니다. '상잔'은 한자로 '相殘'이라 씁니다. '殘'은 '死(죽일 사)'와 '토막토막 잘린'이라는 뜻의 부수를 제한 글자가 합한 글자로 '해칠 잔'입니다. 따라서 '상잔(相殘)'이란 서로가 잔인(殘忍)하게 죽고 죽이는 싸움을 이르는 말이죠. 주로 피붙이간에 싸우는 싸움에 쓰이는 말입니다. ‘골육상잔(骨肉相殘)’이라는 말이 그렇습니다. 잔학(殘虐)하고 잔혹(殘酷)하게 싸우고 나면 잔재(殘滓)와 잔해(殘骸)가 남습니다. 그래서 ‘殘'이 전(轉)하여 '남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싸움에서 지고 남은 병사를 '패잔병(敗殘兵)'이라 하죠. 상잔으로 인하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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