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표적수사 논란에 휘말렸던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검사장)이 7일 사표를 냈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부장은 이날 "검사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이제는 떠나야할 때가 됐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대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사퇴를 결심한 것은 아니다"며 "말 그대로 소임을 다 했고 검찰을 떠나야할 때가 됐다고 판단,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용인 출신인 이 부장은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24회(연수원 14기)에 합격, 검찰에 입문했다.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중수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3년 4월 금융·증권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형사9부를 금융조사부로 전환했을 당시 형사9부장을 맡았고 기업관련 수사를 많이 다뤄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서거라는 큰 상처를 남긴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검찰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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