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공식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12일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의 초청으로 스웨덴 동남부 욀란드섬에 위치한 솔리덴 궁전에서 국왕 내외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과 구스타프 국왕은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환경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구스타프 국왕은 최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스웨덴의 한반도 기여 활동을 평가하고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이 지속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4월 구스타프 국왕 내외가 한국을 방문한 후 다시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한 반가움을 표하고, 구스타프 국왕이 그동 5차례 방한해 양국관계 증진을 위해 기여한 점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또 앞으로 우호협력관계 내실화를 위한 국왕 내외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 내외는 구스타프 국왕이 세계스카우트 명예총재로서 세계 청소년 교육과 인류 친선 증진을 위해 공헌한 점을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선진일류정책 구현을 위해 스웨덴 왕실 및 정부와의 선진 복지, 노사, 교육 및 양성평등 정책 공유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솔리덴궁은 1906년 당시 빅토리아 왕비에 의해 건축된 이래 왕실의 여름궁전으로 사용돼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에릭슨사의 CEO인 한스 베스트베리 회장과 면담을 갖고 한국 투자확대 등 양국 기업간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네트워크를 녹색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활용해 세계 ICT 기술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린 테크놀로지와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한국 기업, 연구소와 공동 연구개발 및 테스트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 및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에릭슨 한국지사 고용 인력을 현 80명 수준에서 약 1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에릭슨의 계획에 따르면 에릭슨은 향후 5년간 한국에 약 15억불(2조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에릭슨의 한국 투자 확대를 적극 환영한다"며 "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에릭슨과 한국의 협력 및 투자계획은 에릭슨의 앞선 그린 네트워크 기술과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ICT 테스트 베드 환경을 결합해 태동기에 있는 그린 ICT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