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5일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기간 연장 동의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본회의를 열어 오는 18일 만료되는 동명부대의 파병 기간 1년 6개월 연장 동의안을 의결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황진하 위원은 심사보고에서 "동명부대 파병이 오는 18일 만료돼 파병기간을 1년 6개월 연장하고자 한다"며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부대의 파병 기간 연장을 위해 국회의 비준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찬성토론에서 "동명부대의 활동은 난민 구호와 전후(戰後) 재건사업에 국한돼 분쟁지역에 개입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한국 유지군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가 위상을 재정립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반면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및 유엔 평화유지활동은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평화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헌법(제5조)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우리 헌법 정신과 우리 국군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침략전쟁에 군대를 이용하는 것은 (간접적인) 전범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도 "레바논 파병은 침략적 전쟁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이미 정해진 기간에 따라 파견 임무를 수행한 만큼 (더 이상) 민간인의 희생을 낳는 파병 연장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통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개최, 의결정족수 29명 중 참석 인원 20명이 만장일치로 동의안을 가결했다.
동명부대는 지난 2007년 7월19일 1년 기한으로 레바논에 파병됐으며 지난해에 파병기간을 1년 연장한 바 있다.
사진=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연장 동의안이 찬성 221인, 반대 10인, 기권 14인으로 가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