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섬김의 본을 보인 예수님을 따라, 그리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하라'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대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7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도회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 함께 이 자리에 모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부의 단합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모두의 유익을 위해서 마음과 뜻과 힘을 모은다면 이번 어려움도 우리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일에 대통령인 저부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독교계도 '화목케 하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 사회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배려에 정책의 중심을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부가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가장 힘든 사람들은 서민"이라며 "그들에게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데 여러분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경제위기와 관련, "단순한 경기 변동이나 경제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경영인들이 윤리를 망각한 채 탐욕스럽고 무책임하게 경영을 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며 "위기 극복은 건전한 기업윤리를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국제공조를 철저히 하면서도,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진심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그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저는 가난한 집 막내아들로 태어나 쓰레기를 줍고, 일용노동자로 일하면서 대학을 졸업했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삶부터 전 세계의 지도자들과 교우하기까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제가 대통령이 된 것은 서민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고 돌보라는 소명이 주어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섬기며, 우리나라를 세계로부터 존중받는 선진일류국가로 만들라는 소명을 받은 것임을 저는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런 소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저는 겸손히 지혜와 명철을 구하겠다"며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그러나 담대히 앞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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